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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모든 걸 바꾸고 있다고 하죠. 맞습니다. 근데 아직까지 AI가 못 하는 일도 있습니다. 누군가의 마당에 가서 나무 그루터기를 직접 갈아버리는 일 같은 거요.

28살 Tyler Mumford는 그 일로 직장 다니면서 첫 달 1,400만원을 벌었습니다.

Tyler Mumford (출처: Business Insider)

The Context: 그루터기 하나에 30만원, 작업 시간 5분

미국 유타주의 28살 Tyler는 직장 다니면서 나무 그루터기 제거 사업을 시작해 첫 달 매출 1,400만원을 찍었습니다. 둘째 달 퇴사 후 풀타임 전환, 매출 3,500만원. 2개월 합산 매출은 4,900만원, 순이익은 3,900만원 (약 $26,000).

직원은 0명입니다.

그가 한 일은 단순합니다. 벌목 업체가 하기 싫어하는 마지막 작업, 그루터기 제거를 대신 해준 겁니다.

핵심 요약: 28살 직장인이 퇴사 없이 그루터기 제거 사업을 사이드로 시작, 첫 달 1,400만 원 매출을 만들고 풀타임 전환 후 월매출 3,500만원까지 성장한 구조를 분석합니다. 초기 비용, 수익 구조, 고객 확보법까지 전부 다룹니다.

현실 난이도 라벨

  • 예상 구축 기간: 3주 (Tyler는 팟캐스트 청취 → 22일 만에 첫 고객)

  • 초기 비용: 장비 렌탈로 시작 시 월 200~300만원 수준

  • 필요한 기술: 영업력(콜드 텍스트), 기본 장비 운용 (유튜브 7개 영상으로 독학 가능)

  • 현실 난이도: ★★☆☆☆

잠깐, 그루터기 제거가 뭔데?

집이나 건물 주변 나무를 잘라내면 땅 위에 그루터기가 남습니다. 보기 싫고, 새 조경이나 울타리 설치할 때 방해되죠. 이걸 전용 기계(stump grinder)로 갈아서 없애는 작업입니다.

핵심은 이겁니다. 조경/벌목 업체는 이 작업을 싫어합니다. 별도 장비를 가져와야 하고, 기존 워크플로우에 안 맞거든요. Tyler는 이 "귀찮은 마지막 단계"만 전문으로 맡았습니다.

그루터기 제거(stump grinding) 작업 모습. 전용 그라인더 기계로 나무 그루터기를 땅 아래까지 갈아버린다. Tyler는 유튜브 영상 7개만 보고 이 작업을 독학했다.

왜 이 사업이 통하는가: "남이 싫어하는 일" 전략

Tyler의 전략은 직접 고객을 찾는 게 아니었습니다.

주변 조경/벌목업체에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루터기 제거 직접 하세요? 아니면 하청 주세요? 그루터기 제거 장비 렌탈하세요?" 이 세 질문이 전부였습니다.

Tyler가 벌목-조경업체에 보낸 콜드 텍스트의 핵심. 이 세 질문으로 첫 7,500만원 매출이 시작됐다. 비용은 0원.

렌탈하는 회사: "우리가 돈 아껴줄게요" 다른 하청 쓰는 회사: "우리가 더 빠르고 저렴해요"

20~30곳에 문자를 보내면 30~40%가 답장합니다. 비용은 0원입니다.

첫 7,500만원 매출 전부가 이 B2B 하청 구조에서 나왔습니다. 자기 고객이 아니라, 남의 고객을 빌려서 시작한 겁니다.

벌목 업체의 본업은 이것, 나무를 자르는 작업이다. 나무를 자른 뒤 남는 그루터기 처리는 별도 장비가 필요하고 워크플로우에 안 맞는다. Tyler는 이 "귀찮은 마지막 단계"만 가져갔다.

수익 구조: 그루터기 하나의 경제학

구체적으로 돈이 어떻게 되는지 봅시다.

단가 책정법:

  • 최소 출장비: 30만원 (그루터기 크기 상관없이)

  • 인치당 가격: 약 1만원

  • 예시: 지름 45cm(18인치) 그루터기 → 20만원 계산이지만 최소 출장비 적용 → 30만원

  • 작업 시간: 5분

하루 작업량:

  • 건당 50만원짜리 작업을 하루 5~6건 가능

  • 루트만 잘 짜면 하루 매출 300만원 이상

대형 그루터기와 전용 그라인더 기계. 이 정도 크기면 건당 60만원 이상. Tyler는 하루에 이런 작업을 5~6건 소화했다.

월 고정비 (현재 기준):

  • 장비 리스(그라인더): 월 140만원

  • 트럭 리스: 월 80만원

  • 트레일러: 월 30만원

  • 보험: 월 60만원

  • 주차장(장비 보관): 월 15만원

  • 마케팅(구글 광고): 월 80만원

  • 기타(연료, 소모품): 월 100만원 내외

  • 합계: 약 500만원

손익분기점:

월 10건이면 고정비 커버. 보통 첫째 주에 끝남.

퇴사 전 테스트: "주차장 두 칸 떨어진 곳에 트레일러를 숨겼다"

Tyler가 무모하게 퇴사한 게 아닙니다.

첫 달, 직장을 다니면서 테스트했습니다. 새벽 5시 45분에 일어나서 출근 전 그루터기 작업. 회사 화장실에서 옷 갈아입기. 퇴근 후 저녁 8시 30분까지 3건 더 처리.

트레일러는 회사 주차장에서 두 칸 떨어진 곳에 숨겨뒀습니다. 동료들한테 그루터기 사업 하는 걸 들키는 게 왠지 부끄러웠다고 합니다.

그렇게 직장 병행으로 첫 달 매출 1,400만원.

둘째 달, 2주치 작업 스케줄을 보니까 직장을 유지하면 예약된 작업을 소화할 수가 없었습니다. 선택이 아니라 강제였죠. 퇴사 후 풀타임 전환, 그 달 매출 3,500만원.

Tyler의 실제 장비 셋업. GrindTime Stump Grinding 래핑이 된 트럭과 트레일러. 사업이 망해도 트럭은 출퇴근용으로 쓰면 된다는 게 그의 리스크 계산이었다.

리스크는 어떻게 관리했나?

Tyler가 퇴사할 때 깔아놓은 안전장치들입니다.

저축: 3,000만원. 매출이 0이 되어도 다음 해 3월까지 버틸 수 있는 금액.

장비: 전부 리스. 사업이 망해도 트럭은 출퇴근용으로 쓰면 됨. 그라인더와 트레일러는 중고 가치가 잘 안 떨어짐.

배우자: 아내에게 "1년만 달라"고 했고, 아내도 직장이 있었음.

복귀 플랜: 이전 직장에서 영업 네트워크가 탄탄해서 언제든 돌아갈 수 있었음.

운영: 직원 없이 혼자. 인건비 0원. "사업이 겨울을 못 버텼다면, 직원이 있었으면 끝이었을 겁니다."

"이 사업의 최악의 시나리오는 트럭을 몰고 새 직장에 출근하는 겁니다."

이 한 줄이 Tyler가 퇴사를 결심한 핵심 논리입니다.

리뷰 해킹: "어색한 5초가 사업을 바꿨다"

Tyler의 성장 엔진은 광고가 아니었습니다. 리뷰였습니다.

그는 하청 작업을 끝낸 후, 집주인 현관문을 두드렸습니다. "저는 별도 업체인데요, 혹시 제가 일을 잘했다면 리뷰 하나만 남겨주실 수 있을까요?"

그리고 멈췄습니다. 상대방이 폰을 꺼낼 때까지.

어색합니다. 5초 정도. 근데 그 5초가 리뷰 75개를 만들었고, 그 리뷰가 구글 검색 1위를 만들었습니다.

조경 업체의 고객한테 리뷰를 받은 겁니다. 자기가 영업해서 잡은 고객이 아닌데도.

Tyler의 실제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 "GrindTime Stump Grinding" 리뷰 화면. 고객이 직접 작업 사진까지 올려줬다. 이런 리뷰 75개를 하청 고객한테 받아서 구글 검색 1위를 만들었다.

더 미친 건 이겁니다. Tyler는 처음 4~5개월 동안 구글 비즈니스 프로필조차 안 만들었습니다. 대신 모든 고객 번호를 스프레드시트에 기록해뒀다가, 프로필 개설하는 날 한꺼번에 리뷰 요청 문자를 돌렸습니다.

개설 첫날 리뷰 15개. 구글 알고리즘에 "이 업체 진짜다"라는 시그널을 한 방에 보낸 겁니다.

한국에서 이걸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

그루터기 제거 사업을 그대로 한국에서 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Tyler의 구조를 뜯어보면 이런 공식입니다:

"기존 업체가 하기 싫어하는, 워크플로우를 깨는 단계를 전문으로 맡는다"

한국에서 이 공식이 적용되는 영역을 생각해봅시다.

  • 인테리어 업체 → 시공 후 입주 클리닝: 공사가 끝나면 미세 먼지, 실리콘 자국, 창틀 같은 마무리 청소가 남습니다. 인테리어 업체는 "따로 청소업체 부르세요"라고 넘기는 경우가 많죠. 그 빈자리를 채우는 구조.

  • 마케팅 대행사 → AI 업무 자동화: 콘텐츠 기획과 클라이언트 관리가 본업인데, AI 챗봇 세팅, 반복 업무 자동화, AI 툴 연동 같은 건 할 줄 아는 사람이 팀에 없음. 하고 싶지만 배울 시간이 없는 영역.

  • 유튜버/크리에이터 → 쇼츠 리퍼포징: 롱폼 촬영과 기획이 본업인데, 기존 영상을 쇼츠/릴스로 자르고 자막 달고 리사이징하는 건 워크플로우를 깨는 반복 작업.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전부 "본업이 아닌 부수 작업"이고, 기존 업체 입장에서는 안 하면 좋겠는 일입니다.

Tyler처럼 해당 업체에 문자 하나 보내보세요. "이 작업 직접 하세요? 하청 주세요? 아니면 렌탈하세요?"

비용 0원입니다.

인용 가능한 한 줄

"사업 아이디어가 없다고요? 남이 하기 싫어하는 일 목록을 만들어보세요. 거기에 당신의 첫 매출이 있습니다."

쏠프 이번 주 실행 미션

Step 1 (10분): 내 주변에서 "본업은 아닌데 어쩔 수 없이 하는 부수 작업"이 있는 업종을 3개 적어보세요. 이사, 인테리어, 조경, 설비 등 뭐든 됩니다.

Step 2 (15분): 그 업종의 업체를 네이버/카카오맵에서 5곳 찾아 전화번호를 메모하세요.

Step 3 (5분): 이 문자를 보내보세요. "안녕하세요, [부수 작업 이름] 전문 업체입니다. 혹시 이 작업 직접 하시나요, 외주 주시나요?" 답장이 오면 사업이 시작된 겁니다.

총 30분. 이 미션을 실행한 후 결과를 답장으로 보내주세요. "이런 업종에 보냈는데 이런 반응이 왔어요"만으로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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