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비하이브의 공동 창업자 타일러 덴크가 직장 경험으로 신뢰를 쌓고, 첫 고객 400명을 확보한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오늘은 그 다음 이야기입니다. 불완전한 제품으로 어떻게 폭발적으로 성장했는지 말이죠.
그 성공법이 너무 단순해서 공유하기 민망하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바로 그게 핵심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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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최악의 가입 절차가 오히려 성장 엔진이 되다
출시 초기, 비하이브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했어요. 이메일 플랫폼이다 보니 스팸과 남용 문제가 컸거든요. 보통이라면 자동화된 보안 시스템을 만드는 게 정석이에요. 근데 그거 만드는 데 3~4개월은 걸리거든요.
타일러의 선택은 달랐습니다. 그는 오히려 업계 역사상 가장 마찰이 높은 가입 절차를 만들었어요.
프로세스는 이랬습니다. 먼저 사람들이 가입 신청을 하면 이름, 사용 중인 플랫폼, X(트위터), 링크드인 프로필 등 모든 정보를 입력하게했어요. 그리고 나서? 고객은 아무것도 못 해요. 그냥 대기하기만 해야 했죠. 타일러가 하나씩 수동으로 고객 계정을 확인할 때까지요.
타일러는 실제로 그 사람의 X계정에 들어가서 진짜인지 확인하고, 링크드인 확인하고, 뉴스레터가 실제로 있는지 확인했어요. 그리고 나서 승인 버튼을 클릭하면 그제야 비하이브 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었어요.
완전 미친 거 아니에요? 초고속 성장 스타트업이랑 정반대잖아요. 사람들이 가입했는데 아무것도 못 하게 막는 구조니까요.
근데 타일러는 이걸 역이용했어요.
저는 이걸 성장 레버로 바꿨어요. 사람들의 X와 링크드인 프로필로 가서 모두를 팔로우했고, 디엠을 보냈죠.
승인 과정에서 타일러는 모든 사람의 X와 링크드인을 팔로우했어요. 그리고 개인 디엠을 보냈죠. "안녕하세요, 비하이브 공동창업자 타일러입니다. 가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가 만드는 기능들은 이런 거고요, 혹시 필요하신 거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그러면서 직접 피드백을 받았어요.
결과가 어땠을까요? 처음엔 짜증났던 사람들이 "와… 대표가 직접 메시지 보내네?", "이 사람 진심이구나."하고 화가 풀렸어요. 타일러는 이렇게 수백, 수천 명의 열성 팬을 확보했어요. 그리고 그들은 자연스럽게 타일러의 SNS를 팔로우하고, 비하이브 성장 스토리를 함께 공유하고, 새 기능이 나올 때마다 리트윗하게 됐습니다.
단점을 장점으로 바꾼 거죠.
매주 1개씩, 하지만 "마케팅 가능한" 기능만
출시 당시 비하이브는 솔직히 아무것도 없었어요. 경쟁사 25개와 비교하면 완전 바닥이었죠. 자동화 기능도 없고, 커스터마이징도 안 되고, 기본 기능조차 미비했어요. 심지어 이메일 발송 기능도 출시 2주 전에야 겨우 완성했다고 해요.
"출시했을 때 우리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경쟁사들이 가진 것은 우리 플랫폼에서 할 수 없었죠."
그럼 어떻게 했을까요? 타일러는 3단계 프레임워크를 만들었어요.
첫 번째 단계는 이탈 방지예요. 초기에는 10명의 사용자가 있었는데, 한 사람이 떠나면 그게 10%의 수익 손실이었어요. 누군가 "OO기능이 없으면 떠날래요”라고 하면 그걸 최우선으로 개발했어요.
두 번째 단계는 성장 차단 해제였어요. 모든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하는데, 누군가 "이 기능이 없어서 전환할 수 없어요"라고 하고, 그렇게 2~3명이 같은 얘기를 하면 패턴으로 인식하고 즉시 개발해서 전환 장벽을 제거했어요.
세 번째 단계는 최대 화제성이었어요. 모닝 브루 추천 프로그램 같은 킬러 기능이나, AI 작성 도구처럼 트윗했을 때 바이럴 될 만한 기능들이죠.
여기서 "마케팅 가능한"이라는 게 진짜 중요해요. 무조건 기능 개발 전에 X에 올릴 글부터 작성했어요. "이거 X에 올리면 사람들이 관심 가질까?" 답이 "아니오"면 개발 안 했어요.
‘아마존의 역방향 작업방식' 같은 거예요. 가짜 보도자료를 먼저 풀어서 반응을 보고 기획하는 방법이죠.
비하이브는 이 간단한 원칙 하나로 30% 낭비를 제거했습니다.
그리고 매주 새 기능을 출시하는 게 또 다른 효과가 있었어요. 사람들에게 "네, 오늘은 원하는 게 없을 수 있지만, 매주 새로운 걸 출시하니까 곧 원하는 게 나올 거예요"라는 내러티브가 생겼거든요.
1주일 만에 180억 원 투자 유치한 비밀
시리즈 A에서 180억 원($12.5M)을 단 1주일 만에 유치했어요. 어떻게 그랬을까요?
성공비결은 바로 매달 500명에게 보내는 투자자 업데이트였어요.
매달 업데이트를 보낸 사람들은 실제 투자자들만이 아니었어요. 투자를 거절했던 사람들한테도, 잠재적 투자자들도 포함한 리스트에 업데이트를 보냈습니다.
"투자 거절했던 사람들한테 '내가 투자 안한게 옳았다'라고 생각하게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업데이트에는 매출 성장 숫자를 투명하게 공개했고, 주요 마일스톤, 전략적 사고 과정, 핵심 지표들을 담았어요.
이게 왜 먹혔냐면요, 세 가지 이유가 있었어요.
첫째는 투자자 미팅을 대체했기 때문이에요. 시간이 너무 소중해서 커피 미팅을 할 수 없었대요. 하지만 나중에 라운드를 모금하려면 관계를 키워야 하잖아요. 그래서 투자자 업데이트가 최고의 라이프 핵이 됐어요.
"'아니요, 30분 커피 미팅은 안 할게요. 대신 투자자 업데이트에 추가해드릴게요. 우리의 3~4개월 투자자 업데이트를 읽으면 30분 커피 미팅보다 나와 비즈니스에 대해 훨씬 더 많이 배울 거예요.'"
둘째는 압박과 책임감 때문이었어요. 이걸 오히려 원했대요. 노출되고 벌거벗은 느낌이 들지만, 그게 번창하는 방식이었거든요. 매달 말에 무슨 일이 있어도 돈을 믿고 맡긴 500명에게 업데이트를 보낼 거라는 책임감과 압박감. 그리고 수익 숫자를 공유할 거라는 걸 알기에, 그 숫자들이 위로 올라가고 초록색이길 원했어요.
셋째는 빌딩 인 퍼블릭 효과였어요. 뉴스레터에 대해 하루종일 트윗하면 그 콘텐츠를 좋아할 사람이 몇 천 명 있을 거예요. 하지만 "여기 우리가 채용하는 방법, 이 기능을 만든 방법, 100만에서 200만으로 가는 전략과 전술"에 대해 트윗하면 갑자기 그 콘텐츠의 시장이 10배 더 커지는 거예요.
결과는? 시리즈A 라운드 일주일 만에 180억 투자 유치 성공.
전사적 SNS 전략: 모두가 배포 채널
비하이브의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를 아세요? "모든 직원이 배포 채널"이라는 거예요. 회사에 SNS 퍼스트 문화를 구축했어요.
시스템은 이랬어요. 신입 직원이 입사하면 온보딩 때부터 SNS 매니저가 SNS 사용하는 방법, 회사 콘텐츠에 참여하는 방법, 다른 이니셔티브를 홍보하는 방법을 보여줬어요.
그리고 "주간 SNS 스타" 상을 만들었어요. 매주 SNS에서 가장 활발했던 사람에게 상을 줬죠. 거기에는 인센티브가 내장돼 있었어요.
슬랙에 "Pump Channel"이라는 채널도 만들었어요. 이 채널의 목적은? 비하이브 사용자가 긍정적인 피드백을 할 때마다 누군가 그걸 보고 채널에 올려요. 그러면 회사 전체가 알림을 받고, 들어가서 참여하고, 리트윗하고, 좋아요를 눌러요.
초기에는 "오, 요즘 다 비하이브로 옮기는 것 같아"라는 내러티브를 만들 수 있었어요. 왜냐하면 누군가 조금이라도 좋은 말을 할 때마다, 본인과 하우스 계정, 그리고 다른 15명의 직원들로부터 리트윗과 좋아요를 받았거든요. 그렇게 이제는 100명 이상의 직원들로 확장했어요.
월 30억 통 이메일 = 30억 개의 무료 광고
비하이브는 현재 월 30억 통의 이메일을 발송해요. 그리고 모든 무료 플랜 이메일 하단에는 "Powered by Beehiiv" 배지가 있죠.
이게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의 핫메일 전략 그대로 가져온 거예요. 핫메일의 전형적인 실리콘밸리 예시죠. 이메일 하단에 "핫메일에서 무료 이메일 받기"를 넣었고, 몇 년 만에 수천만 사용자로 성장했어요. 그냥 그 간단한 바이럴 훅 때문에요.
30억 개의 미니 광고판이 매월 세상에 뿌려지는 거예요. 그것도 무료로요.
공동창업자의 죽음, 그리고 더 빠른 속도

비하이브 공동창업자들: Jake Hurd, Tyler Denk, Benjamin Hargett(왼쪽부터) (출처:포브스)
가장 충격적인 순간이 왔어요. 기술 공동창업자가 세상을 떠났어요.
사용자들은 계속 기능을 요청하고, 투자자들은 업데이트를 기다리고, 경쟁사들은 계속 성장하고 있었어요.
어떻게 했을까요? 멈추지 않았어요. 오히려 더 빠르게 움직였어요.
왜냐고요?
지금이 우리가 가장 작을 때예요. 그래서 화나게 하고 첫인상이 이상적이지 않은 첫 100명의 사용자, 만약 그게 그 100명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아서 제품을 10배 더 좋게 만든다는 의미라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완벽함보다 진행을 선택했어요. 80~90% 완성도로 계속 출시했어요. 기다리지 않았어요.
"확장 안 되는 일을 해라” - 폴 그레이엄의 원칙

테일러는 폴 그레이엄 에세이 '확장 안 되는 일을 해라(Do Things That Don't Scale)'를 여러 번 언급했어요. 초기에는 모두가 "0에서 원밀리언을 첫 주에!" 이런 걸 미화하죠. 하지만 진실은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처음 시작할 때, 직접 콜드 아웃리치를 하는 것처럼 쉽지 않은 일을 많이 해야한다는 거예요.
실제로 한 "확장되지 않는" 일들을 볼까요? 테일러는 400명에게 매주 하나하나 이메일을 보냈어요. 모든 사용자를 수동으로 승인했습니다. 모든 사용자의 X와 링크드인을 팔로우했어요. 개인 디엠을 발송했어요. 직접 피드백을 수집했어요.
이런 거 자동화할 수 있었을까요? 당연히요. 근데 안 했어요. 왜냐하면 그게 더 효과적이었거든요.

타일러가 통제할 수 있는 두 가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제일 배운 게 뭔지 아세요? 비밀은 없다는 거예요.
저는 이런 전술들을 공유할 때 항상 자의식을 느껴요. 왜냐하면 제게는 너무 자연스럽거든요. 정말 매우 직관적이에요. 사람들이 당신과 당신이 만드는 것을 사랑하는 비즈니스를 만들고 싶다면, 그들과 소통하고, 불만을 듣고,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싶은 것들을 만들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문제가 생기면 해결하세요.
"너무 간단하고 직관적으로 들리지만,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 구축 여정을 과도하게 복잡하게 만들고 작은 것들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 같아요."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딱 두 가지래요.
"제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두 가지뿐이에요. 제 노력(Effort)과 제 태도(Attitude)예요."
일과를 볼까요? 오전 5:30에 기상해요. 저녁 9시까지 일해요. 매일 반복해요.
"저는 무식한 힘으로 아침 5:30에 일어나서 밤 9시까지 책상에 있어요. 그게 제가 선호하는 삶과는 다른데, 제가 발견한 것은 열심히 일하는 무식한 힘과 시간이 지나면서 복리로 쌓이기 시작하는 작은 것들을 제대로 하는 거예요."
20마일 행진 (The 20-Mile March)
남극 탐험대 이야기를 언급했어요.
두 팀이 남극을 향해 출발했어요. A팀은 날씨가 좋으면 최대한 빨리 가고, 나쁘면 대기했어요. 전략적이고 똑똑해 보이죠?
B팀은 날씨에 관계없이 매일 정확히 20마일을 갔어요. 날씨가 좋든 나쁘든요.
누가 이겼을까요? B팀이요.
매일 20마일. 일관성. 지속성. 그게 승리를 가져왔어요.
타일러의 성공도 똑같아요. 매일 아침 5:30 기상. 매주 1개 마케팅 가능한 기능. 매주 이메일 아웃리치. 매달 투자자 업데이트. 매일 사용자와 소통.
일관성이 폭발적 성장을 만들어요.
쏠프의 마지막 한마디
여러분이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도 가능해요.
이번 주에 해볼 수 있는 거요? 내 킬샷 스토리 한 문장을 써보세요. 동료나 상사 10명한테 "우리 프로젝트 어떻게 개선할까요?" 물어보세요. 그리고 작은 것 하나라도 "완벽하지 않아도" 출시하거나 공유해보세요.
이번 달에는요? 매주 작은 거라도 하나씩 개선해보세요. 월말에 팀에 "이달의 업데이트"를 공유해보세요. 그리고 단점을 장점으로 바꿀 방법을 찾아보세요.
3개월 후에는요? 배운 것들을 정리하고, 내 전문성이 쌓이는 거 느껴보세요. 스토리가 만들어지는 거 보세요.
기억하세요
타일러도 한 때 직장인이었어요. 그리고 그 경험이 450억 회사의 시작이 되었어요.
여러분의 직장도 쓸모없지 않아요. 어떻게 활용하냐의 차이입니다.
"시작하는 게 항상 가장 어려운 부분이에요. 제가 겪은 이 여정이 뭔가를 보여준다면, 저는 '더 똑똑하게 일하고 덜 열심히 일하라'는 접근을 가지고 있지 않아요. 제 장점은 항상 달랐어요. 제가 통제할 수 있는 두 가지는 제 노력과 제 태도뿐이에요."
여기까지 아이캔두 솔로프리너, '쏠프'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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